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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IT

LEOBOG Hi75 블록축 V2 리뷰 (타건 영상 포함)

3줄요약

1. 알루미늄이라고 사실 생각보다 타건감이 폼떡 키보드에 비해 다르지는 않다.

2. 굳이 찾자면 타건감이 전반적으로 무거운 느낌은 있다.

3. 키보드로서는 무난한 편.

 

1. 구매하게 된 이유

 한동안은 AULA F87 독거미를 필두로 해서 폼떡 키보드가 대유행했었지만, 지금은 레이니 75를 필두로 해서 알루미늄 키보드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듯 합니다. 사실 그래서 알루미늄 키보드를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딱히 구매를 하고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아니 중국에서는 알루미늄이 나무에서 나나?' 할 정도로 알루미늄 키보드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저의 예산대엔 4만 원대 초반 가격대가 나오게 되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마참내 풀알루

 

2. 구매

출처 티몬

 정가는 이러한데, 장바구니 할인에 결제수단 할인까지 해서 4만 원대 초반에 구매하였습니다.

 

3. 사양

출처 다나와

 지금 보니 키보드에는 75가 들어가있는데 어째서인지 81키 배열로 소개되어 있네요.

 키압이 36g으로 나와있ㄴ기는 한데, 블록축 기준인지 옐로우축 기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블록축 관련 정보가 좀 없더라고요.

 요즘 컴팩트 키보드에 어지간하면 들어가있는 노브 있구요.

 그리고 가격이 가격인지라 유선 Only입니다. 요즘은 유무선 동시지원, 무선도 블루투스와 2.4ghz 동글 지원 둘 다 해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좀 다른 부분입니다.

 그리고 무게...1.5kg...확실히 체감되는 부분입니다 ㅋㅋㅋㅋ

 

4. 개봉

나름 알리에서 열심히 포장되어 온 모습입니다.

 

친절히 뽁뽁이까지 한 번 더 감아줬으나

 

아쉽게도 박스는 다소 찌그러짐이 있습니다.

LEOBOG 특유의 장난감스러운 디자인의 박스입니다.

 

박스 후면 모습입니다.

 

박스 열리는게 조금 다릅니다. 과일박스마냥 뚜껑을 통채로 들어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내부에 포장도 튼실하게 되어있네요.

 

꺼내면 액세서리 박스와 키보드 루프, 키보드, 설명서가 들어 있고

 

액세서리 구성품에는 스티커, 여분 스위치, 케이블, 키캡 리무버가 있습니다.

 

 케이블을 꼽으면 이와같이 LED가 들어옵니다.

 

5. 타건

https://www.youtube.com/watch?v=BgZuYsaE7Eg

 키감 자체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키압은 막 높은 느낌은 아닌데, 36g까지는 아닌 느낌입니다. 한 40~45정도 인 것 같습니다. 반발력도 그렇게 높은 느낌은 아닙니다만, 키를 눌렀다가 떼면서 압력이 다이나믹하게 바뀐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스트로크 거리도 체리적축보다는 짧은 느낌입니다.

 타건음은 전반적으로 다른 폼떡 키보드에 비해서 높은 음이 나지만, 저렴한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다른 리뷰 중에 어떤 분이 도자기같은 느낌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서걱임도 전혀 없고요.

 스테빌은 스페이스가 조금 다르기는 한데, 덜걱거리는 느낌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톡톡 튀는 듯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알루미늄의 특성인지 축의 특성인데 굉장히 매끈한 느낌이라 고급지게 경쾌하다는 말이 가장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많은 키보드들을 사용하면서 사실 이제는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Hi75는 엄청나게 특징적이라기보다도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키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6. 그 외

 노브 - 다른 노브들과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긍정적인 쪽으로요. 그 자전거 번호키에 기름칠을 왕창한거같은 느낌...? 그리고 노브를 누를 때도 노브 전체가 눌리는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 부분만 내려갑니다.

 LED - LED가 은은하니 정말 예쁩니다. 사실 많은 중국산 키보드들의 LED가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많은데, Hi75는 디자인과도 잘어울리고, LED 위치도 너무 적절합니다. 그리고 그와중에 투명 노브 위로 은은하게 있는 LED도 너무 좋아요.

 키캡 - 무난하게 매끈한 질감의 키캡입니다.

 여담으로, ESC-F1사이에 있는 저것은 뭐 특별한건 아니고 그냥 스테인리스 철 조각같습니다. 자석으로 되어있어서 착 달라붙어있는데 왜 있는지는 모르겠는...

 

7. 총평

 드디어 처음으로 풀알루 키보드를 사용해보았는데, 사실 처음에는 그 기대감에 대비해서 엄청나게 다르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또 무거운게 개인적으로는 불편하기도 했고요. 그런대 좀 쓰다 보니 그 무게감에서 오는 고급스러움, 서걱거림이 전혀 없다는 것, 키캡의 느낌 등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가격이...워낙 말도 안되기 때문에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만족스러운 키보드인듯 합니다.

 대신에 단점을 찾자면 아까 이야기한 무게 외에도 배열 정도가 있는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Home키가 없는 것이 좀 크리티컬하다보니 그랬고, 그 외에 딱히 단점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알루미늄 키보드라는 것을 떠나서 4만원 초반대에 구매한다고 했을 때 모든 면에서 정말 완성도가 좋고 타건이 즐거운 키보드라고 보면 좋을듯합니다. 배열만 괜찮다면 모든 분들에게 구매를 추천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