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1. 호불호 갈릴만한 전반적으로 단단해진 제품(물리)
2.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좋아진
3. 하지만 그래서 뭐가 좋은데? 라고 하면 이야기하기가 애매한...
1. 구매하게 된 이유
지금까지 앤커 사운드코어 Q30, 원모어 SonoFlow, QCY H3 등의 무선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을 사용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만족스러웠던 것은 앤커 사운드코어 Q30이었습니다. 가격대가 가장 높기도 하거니와, 음질, 착용감, 노캔 성능 등 모든 면이 제게는 다 최상이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앤커 신제품이 나오면 계속해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드디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헤드셋의 포지션은 딱 정해져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귀가 시려서 이어폰 대신에 출퇴근길에 쓰는 용도, 그리고 비행기에서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다보니 음질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착용감, 편의성, 노이즈캔슬링 성능 등에 대한 부분이 아무래도 주가 되다 보니 참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2. 구매
앤커 제품들은 이유는 모르겠는데 전반적으로 중고가가 매우매우매우 저렴하더라고요. 이번에는 중고나라에서 5만원 내외로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헤드셋 중고 제품의 경우에는 남이 사용하던 것이라 조금 찝찝하실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감가가 크다는 점, 헤드셋의 특성상 한번 사용해보고 안맞는 경우에 좋은 상태로 중고시장에 나온다는 점, 그리고 또 앤커 제품 특성상 결국 상위 제품(보스, 소니, 젠하이저 등...)으로 가게 되는 경우 등 개인적으로는 괜찮습니다. 뭐 정 찝찝하면 쿠션만 따로 구매해서 바꾸고...
3. 스펙
일반적인 노캔 헤드셋 제품들의 스펙입니다.
4. 개봉
중고로 구매하기는 했지만 나름 상태가 좋습니다.
한 테스트로 1~2번정도 사용한 느낌이더라고요.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성의 포장지 모습입니다.
열면 파우치와 간단 설명서가 있습니다.
파우치 내에는 제품 본품, 충전 케이블, AUX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겉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5. vs Q30(외관)
좌측이 Q30, 우측이 Q45입니다.
먼저 파우치부터 보면 소재가 패브릭 소재에서 인조 가죽 소재로 바뀐 모습입니다.
인터넷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것 중 하나인데 저는 사실 뭐...파우치 자체가 메인은 아니니까요.
바뀐 파우치가 내구도가 크게 낮아보이지도 않고요.
다만 뾰족한데 긁히거나 시간이 지났을 때 경화되는 건 좀 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유닛 모습입니다.
우선 가장 큰 차이는 Q45가 좌우로 훨씬 넓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덕분에 착용감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머리가 좀 크다보니(군모 기준 60호) 좌우로 커지니까 장력이 좀 덜걸리는 느낌입니다.
대신에 상대적으로 귀밑이 조금 더 아픈 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위쪽이 넓어지다 보니 힘이 걸리는 쪽이 귀 아래쪽이 된듯한 느낌입니다.
이어쿠션 같은 경우에는 훨씬 더 매트해졌습니다. 새제품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훨씬 더 탄탄한 느낌이고, 반대로 Q30은 푹신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는 않은데...취향 차이는 제법 있을듯합니다.
헤드쿠션 같은 경우에는 많이 딱 보기에도 많이 아쉽습니다. 이건 뭐...쿠션이 거의 없는 수준이에요. 오래 쓰고 있으면 머리가 조금 아플 때도 있을 정도... 개인적으로 아쉬운거 하나를 꼽자면 해드쿠션입니다.
6. 사용기
1) 음질
기본 이퀄라이저 설정 기준으로 베이스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플랫한 소리가 난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듯합니다. 제가 사용해본 제품들 중에는 가장 고음이 시원시원했습니다.
2) 크기
착용감은 아까 살짝 이야기했으니, 크기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면 가로로는 커지고, 세로로는 살짝 작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30은 제가 2~3칸 정도 남기고 늘려서 사용했는데, Q45는 끝까지 늘려야하더라고요.
3) 무게
Q30에 비해 30g증가했는데, 생각보다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무게중심이 개선된건지, 혹은 특유의 단단한 느낌때문인지 오히려 가볍다는 느낌이었습니다.
4) 노이즈캔슬링
확실히 Q30, 소노플로우 등과 비교해서 괜찮은 노이즈캔슬링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노이즈캔슬링 강도를 최대로 올리면 이압이 좀 걸리는 편이었습니다. 또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주변 환경에 따라 노캔 강도를 조절해주는 기능이 사용해보면 꽤 괜찮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한번씩 노캔 강도가 튀어서 외부 소리가 한번씩 들리는 게 있기는 했습니다. 다만 켜놓고 다닐 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5) 그 외
바람 소리 감소 - 전용앱에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로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대부분의 헤드셋은 노캔을 키면 바람소리가 미친듯이 들릴 때가 있는데, 이 기능으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LDAC - 활성화하면 멀티포인트가 안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기능이 아니긴 했지만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부분이었습니다.
6. 총평
만약에 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을 처음 구매하시는 분이라면, 굳이 거를 이유는 없는 제품입니다. 헤드셋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만듦새가 충분히 좋거든요. 다만 저처럼 머리가 큰 경우가 아니라면 원모어 소노플로우도 충분히 강력한 대안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반면에 Q30, SonoFlow, QCY H3와 같은 10만원 아래 헤드셋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굳이...? 라는 생각입니다. 조금조금 좋아진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제품을 살 정도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지점은 발견하기가 어려워요. 굳이 따지자면 청음후에 음색이 취향이다 싶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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