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1. GTMX 적축이랑 GTMX LP 적축이랑은 아예 다릅니다.
2. 체리 은축보다는 싼마이하긴 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LP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LP 입문용이나 컴팩트한 용도로 사용한다면 강추합니다.
1. 구매하게 된 이유
우연히 일렉트로마트 가서 은축을 두드려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LP축을 한번쯤 써보고 싶다 느꼈습니다. LP축이 다양하기는 한데, 아무래도 보편적이지는 않다 보니 가격이 어느정도 나갑니다. 그중에서 가장 저렴한걸 써보고 싶어 K640T 슬림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2. 스펙
다 비슷비슷하지만, 역시 단연 눈에 띄는 건 GTMX 스위치입니다. 사실상 같은 취급을 받는 오테뮤 스위치의 경우에 청축, 적축을 다 사용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먼저, 오테뮤 청축의 경우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PC방에서 제일 익숙하기도 하고, 특유의 높은 키압과 경쾌한 소리 때문에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오테뮤 적축의 경우에는 서걱거리는 게 제 취향과는 너무 맞지 않았고, 특유의 탱탱거리는 스프링 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져서 잠깐 사용한 이후에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K640T 슬림에 사용된 GTMX 오테뮤 LP(Low Profile) 적축은 아예 다른 축이라는 리뷰가 있어서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K640 청축 모델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여기에서 텐키를 제거한 모델이 K640T이고, LP축을 사용한 모델이 K640T SLIM으로 네이밍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3. 제품
제품 사진입니다. 사실 이번에(도) 중고로 구매하였기 때문에 박스가 없습니다.
익숙한 그 모습입니다만...
정말 얇습니다.
하판 자체 높이도 굉장히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기계식 키보드 하면 굉장히 무거우면서도 크기가 제법 있는 경우가 많은데 슬림 모델이라 그런지 굉장히 컴팩트하고 얇고 가볍습니다.
후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특징이 하나 있다면 USB-C타입으로 데이터 전송이 이루어집니다.
아마 컴팩트하게 만든 만큼 휴대성을 고려한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좌상단에 박스가 있는걸 봐서는, 배터리가 들어가는 무선 제품군이랑 같은 쉘을 공유하는 듯합니다.
구성품도 판매자분이 보내주셨는데, C타입 케이블에 도금 처리 및 노이즈 필터가 있습니다.
앱코가 케이블에는 늘 이런식으로 진심입니다.
케이블로 전원을 연결하면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데...백라이트 색상이 고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단색으로 고정해놓고 쓰는 걸 좋아해서 많이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4. 타건
개인적으로 체리 은축(리니어 LP축)에 비해 크게 부족한 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런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의 고질적인 단점 중 하나가 스페이스바 느낌이나 소리가 다른 키와 전혀 다르다는 것인데, 전혀 그런 걸 느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오테뮤 적축 특유의 서걱거림, 탱탱거리는 소리가 없는 것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5. 총평
중고로 샀지만서도 제법 괜찮은 타건감을 준다는 스위치라길래, 꽤나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켜 준 느낌입니다. 정가 기준으로는 4만원인데, 뭔가 GTMX 스위치라고 생각하면 살짝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LP축은 사실상 다른 스위치라 전혀 아깝지 않을 듯합니다. 더욱이, 휴대성이 정말 좋아서 제생각엔 휴대용 기계식 키보드로는 이제품이 최고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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