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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IT

Akko MOD007 (CS피아노축/리니어) 리뷰 (타건영상 O)

3줄요약

1. 왜 피아노축이 호평이 자자한지 알 수 있으며

2. 가격 대비 패키징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3. 리니어 키보드에 관심이 있다면 꼭 삽시다.

 

1. 구매하게 된 이유

 

 이전에 LANGTU GK85에서 메이저한 스위치 제조사가 아니라 자체 축 기반으로 제작된 리니어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사용해보았는데, 그때의 그 만족감이 너무나 커서 계속해서 중국제 리니어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고(특가 어디 안뜨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정말 많은 글들에 피아노축에 대한 호평이 자자했고, 티몬에서 특가를 진행한 것을 보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리니어 축만 하면 이제는 체리 적축, 체리 흑축, 체리 저소음 적축, 오테뮤 적축, 오테뮤 LP 적축, 마닉축 적축, 게이트론 적축, 카일 리니어축, LANGTU 금축에 이어 10번째 리니어축이 되겠네요.

 약 4만 원 후반대의 가격을 주고 구매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3만원 이상의 키보드를 잘 구매하지 않으나 이번에는 그 기준을 많이 넘겨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2. 스펙

출처: 다이소

 스펙 기준으로 눈에 띄는 점을 꼽자면, 82키라는 한국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배열, 다이얼(노브)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 정도가 특이해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Home, PgUp, PgDn, End키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서 딱 저 네 키가 포함되어 있는 배열을 좋아합니다.

 다이얼은 사실 구매할 땐 몰랐는데, 나중에 사고 보니까 있더군요;

 

3. 개봉

해외배송제품답게 박스에 들어서 온 것이 아니라 뽁뽁이 비닐로 포장되어 왔습니다.

늘 기대가 가장 되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많은 키보드를 봐왔지만 포장지 기준으로는 이친구가 원탑인 것 같습니다.

깔끔하니 정말 좋지 않나요?

후면에도 깔끔하게 되어 있는 것과 동시에, Fn키와 조합해서 쓸 수 있는 기능키들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좋다고 느낀 것이, Insert는 I키, PrtSc는 P키에 조합해놓는 식으로 해서 직관성이 높습니다.

알고보니까 박스가 안에 하나 더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키보드에 대해 두번째로 크게 감동받은 점 중 하나입니다.

패키징에 신경을 많이 써서, 저같이 키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 개봉하면서 정말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키보드와 다를 바 없이 들어있습니다.

키보드 루프(뚜껑)가 있는 제품을 처음 구매해보는데, 굉장히 느낌이 좋습니다.

패키징과 구성품이 정말 알찹니다.

저 기다란 검정 박스쪽에 뭐가 들어있는가 했더니 이것저것 나오더군요.

특히 해외직구제품의 경우에는 스위치 한두개가 불량이면 골치아파질 수 있는데, 여분 스위치를 넣어준 것이 너무 좋습니다.

키보드 후면은 큰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단으로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다리가 2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손목건강을 위하여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4. 타건

https://youtu.be/2rcN3tp6w8w

 딱 타건해보자마자 웃음이 실실 날 정도로 좋은 타건감입니다.

 이 키보드에 대해서 가장 감동받았던 부분입니다.

 제가 사용해본 리니어 키보드 중 가장 깔끔하고 고급진 도각도각함을 자랑합니다.

 소음은 약간 있다면 있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그 느낌이 타건에 더욱 큰 즐거움을 가져다줬습니다.

 왜 피아노축이 그렇게 호평을 받는지 단번에 알 수 있겠더군요.

 개인적으로 고평가했던 게이트론 황축이나 랑투 금축보다도 훨씬 더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반발력,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쫀득쫀득함은 아무래도 황축보다 떨어지지만, 그 외에 모든 것이 피아노축의 압승입니다.

 또 스페이스바나 백스페이스 등의 스테빌도 제가 사용해본 키보드 중에서는 가장 다른 키들과 차이가 없는 느낌도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5. 그 외에

LED

 당연히 LED가 있을 줄 알고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는데, 없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어두워도 키보드를 외워서 치기도 하고, LED없이 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저에게 단점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흰색으로 백라이트가 뭔가 은은하게 들어왔다면 더 좋긴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다이얼(노브)

 영상 끄트머리에 보면 노브 조작을 하는 모습이 짧게 나옵니다. 노브를 누르는 기능도 있더군요. 노브를 누르는 느낌은 키보드와 당연하게도 매우 다르고, 그렇다고 막 싼 느낌은 아닙니다. 꽤나 힘을 줘야 눌리는 편이고, 스마트폰의 사이드에 있는 볼륨이나 전원 버튼을 누르는 느낌에 가장 가깝습니다. 일반적인 스위치의 느낌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브를 돌리는 느낌은 연속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 칸씩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속적으로 돌아가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한데, 내구성을 생각하면 이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느낌 자체는 다소 저렴하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노브의 기본 셋팅은 볼륨 조절입니다. 노브를 누르면 음소거가 되고, 한번 더 누르면 해제됩니다. 볼륨은 한 칸에 4씩 바뀌는데, 개인적으로는 2씩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전용소프트웨어를 통하여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높이

 키보드의 기본 높이가 꽤나 높습니다. 이 제품은 손목받침대가 거의 필수가 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결

 요즘은 유/무선이 동시에 지원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MOD007은 오로지 C타입 유선 연결만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배터리도 신경쓰이고 결국에는 유선으로만 쓰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큰 단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무게도 1키로로 꽤 무거운 편이라 이동할 일이 잘 없기도 하고요.

 

6. 총평

 먼저, 키감이 정말 좋은 키보드입니다. 저처럼 리니어 키보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저는 꼭 추천하고 싶은 제품 중 하나입니다.

 또한, 패키징을 열어보는 일이 정말 인상적이었던 키보드였습니다. 오랜만에 산 새제품임을 감안하더라도, 포장을 하나 열 때마다 뭔가 새로운 구성품들이 나오는 일이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무선 미지원, LED미지원 등등 아쉬운 점이 일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키보드의 사용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기도 하고, 또 노브라는 특별한 장점이 있어 크게 생각나지는 않는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가격까지 생각한다면 정말 좋은 키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