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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IT

QCY H3 후기 (Soundcore Q30, 1MORE Sonoflow)

3줄요약

 

1. 들을만한 음질

2. 그것보다는 더 괜찮았던 착용감과 디자인

3. 하지만 노이즈캔슬링은 아쉬웠다.

 

1. 구매하게 된 이유

 사실 처음에 QCY H1이라는 이름으로 헤드셋이 나왔을 때, 1만원 내외라는 놀라운 가격이 흥미롭기는 했지만 ANC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H2, H3, H4까지 나오면서 리뷰들을 보니 제법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보았고, 저가형 헤드셋끼리 비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QCY의 헤드셋 중 ANC가 있는 모델은 작성일 기준으로 H3, H4가 있는데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qcy&no=13773

 이 글을 참고해서 최종적으로 H3를 선택했습니다. 요약하자면 ANC는 H3가 소폭 우위이고, 하드웨어 스펙 자체는 H4가 더 괜찮으나 셋팅이 개판이라 순정으로 듣기에 H3가 더 좋다는 결론입니다. 저는 EQ 만지는데는 재주가 영 없기 때문에...

 

2. 구매

출처 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이런저런 할인 받아서 약 한화 3만 원 정도에 구입하였습니다.

 

3. 스펙

출처 다나와

 일반적인 오버이어 밀폐형 노캔 헤드폰이 가지고 있는 스펙들입니다.

 

4. 개봉

QCY스러운 박스에 잘 왔습니다.

 

생각보다 박스 포장이 깔끔한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면에는 이런저런 스펙이 나와있구요

 

열면 비닐에 쌓여있는 헤드셋, 케이블,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저가형답게 케이스는 따로 없는 모습입니다.

 

색상은 백색보다도 약간 크림 느낌의 쨍한 흰색입니다.

나사같은 마감이 밖으로 나와있는 모습입니다.

 

재질은 인조가죽 느낌입니다.

 

요런 식으로 늘릴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음새 부분 쇠가 따로 칠을 안해주고 은색인게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5. 사용기

1) 음질

 기본적으로는 듣기에 나쁘지 않은 수준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해상력이라고 할까요, 음끼리 분리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은 살짝 있었지만, 이전에 사용해본 다른 음향기기들에 비해서 크게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먹먹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결코 시원시원하지는 않고, 베이스가 살짝 강조된 느낌은 있지만 결코 과하지는 않고, 뭔가 딱 엔트리급 라인업에 걸맞는 음색이되, 아주 뛰어난 점도 없고 아주 아쉬운 점도 없습니다.

 Q30에 비해서는 고음에서 확실히 아쉬움이 있고, Sonoflow에 비해서는 해상력은 소폭 우위, 고음에서는 소폭 열세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2) 착용감

 가장 의외였던 점인데, 쿠션 부분 재질이 다소 저렴해보였음에도 꽤 괜찮은 착용감을 보여줬습니다. 군모 기준 60~61호 사용하는데, 최대로 늘려서 사용하면 딱 맞았습니다. 아마 소니의 1000X시리즈의 디자인을 따라한 것이 착용감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장력도 과하지 않고, 무게도 괜찮다고 느껴집니다.

 착용감은 개인차가 심한 편이기는 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Q30, Sonoflow에 비교했을 때 가장 편한 제품이었습니다.

 

3) 노이즈캔슬링(ANC)

 사실 착용감이 괜찮아서 기본적으로 차음이 잘돼서 노캔 성능이 체감하기에 좀 다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만, 전체적인 경험은 '노캔이 있다' 수준의 성능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지하철 소리처럼 중저음 소리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헤드셋에 비해서 노캔 성능이 떨어지는게 체감이 되더군요. 노캔을 실수로 껐나? 하고 확인해본 게 꽤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습니다.

 

4) 그 외

 색상 - 사실 저는 저걸 열어보자마자 바로 중고로 팔아버리고 검은색으로 새로 하나 구매했습니다. 색상이...너무 좀 부담스러운 흰색입니다. 여성분들이면 괜찮을듯한데 남성분들이면 블랙이나 네이비 추천드리고싶습니다.

 디자인 - 그 늘렸을 때의 이음새 부분만 아니면 소니 1000X시리즈를 정말 닮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장점이 아닐까 싶은게, 일단 착용했을 때 요다현상이 가장 덜하고, 어차피 결국 QCY이니까요. 의외로 만족했던 지점들 중 하나였습니다.

 마이크 - 몇 번 착용하고 외부에서 통화를 할 일이 있었는데, 체감상 통품이 괜찮은듯 했습니다. 다른 헤드셋은 왠만하면 벗어서 통화했는데, 얘는 그래도 벗을 일은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6. 총평

 사실 QCY H1이 처음 나왔을 때의 별명 중에 하나가 '소리 나오는 귀마개'였을 정도로 노캔과 같은 기능이라던가, 음질과 같은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간 지나서 나온 QCY H3는 확실히 그 이상입니다(물론 가격도). 비교 대상인 원모어 소노플로우나 앤커 사운드코어 Q시리즈를 생각했을 때, 신품으로 구매한다고 했을 때에는 개인적으로는 QCY H3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중고도 괜찮은 분들은 Q30이나 Q35 중고가가 워낙 좋은지라...

 결론적으로는 막 굴리거나 헤드셋을 처음 써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릴 만한 기기이고, 다른 노캔 헤드셋을 사용해보신 분, '짝퉁'이 좀 불편한 분들은 별로인 제품이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