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1. 타건감 자체는 좋음
2. 생각보다 적응은 어렵고, 게임용으로 너무 부적절
3. 기계식이라 시끄러워서 사무용으로 쓰기에도 애매...
1. 구매하게 된 이유
사실 이러한 엘리스 배열?류 키보드 자체에는 원래 관심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어고노믹 키보드 시리즈를 구매를 고려중이었는데, 아무래도 기계식이 아니다 보니 가격 대비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LEOBOG의 A75가 할인중인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2. 구매
구매는 드디어 티메프가 아닌 롯데온에서 구매하였습니다. 실구매가는 4만원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위치는 조금이라도 키압이 더 높은 람보(리니어) 스위치를 선택하였습니다. 사실상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해서 키압만 보고 선택하였습니다.
3. 스펙
아무래도 해외직구다보니까 정보가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체공학이라고 되어있는 것은 눈에 띕니다.
4. 개봉
자주보는 해외직구 택배의 포장상태입니다.
뭔가 Hi75처럼 쌈뽕한 느낌의 박스 디자인은 아닙니다.
인체공학 키보드가 컨셉이라 그런걸까요.
박스 뒷면에도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이렇게 들어 있습니다.
키보드 형상 자체가 직사각형이 아니다보니 보호 스펀지도 그렇게 만들어진 모양입니다.
구성품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여분 스위치, USB케이블, 리무버, 메뉴얼이, 키루프가 들어있습니다.
연결했을때의 모습입니다.
간만에 보는 얌전한 LED를 가진 키보드입니다.
우상단에는 LEOBOG의 마스코트 우주인이 그려져있는 자석? 같은 것이 붙어있고, 노브도 함께 위치해 있습니다.
5. 타건
무난한 폼떡 키보드의 타건감입니다.
사실 키보드를 구매할 때 항상 옵션을 키압이 높은 것을 선택해서 혹시 체리 흑축마냥 부담스러운 수준이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을 하는데, 55까지는 그런 케이스는 없었습니다. 그정도로 키압은 무난한 편입니다. 게이트론 황축 수준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서걱임도 딱히 없었고, 소리가 높지도 낮지도 않은 평범한 타건음이 납니다. 저렴한 느낌도 없어서 딱히 나무랄 것이 없습니다.
다른 것보다 스페이스가 반으로 나뉘어 있다보니 소리가 묘하게 다르기는 하지만, 다른 키보드들과는 달리 스페이스 누를 때 느낌이나 소리가 상대적으로 이질감이 적어서 마음에 듭니다. 일반 배열도 이런식으로 나눠서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6. 그 외
1) 배열
한 2주 조금 넘게 사용했는데, 적응이 안됩니다. 제 타건 영상을 자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타자를 칠 때 왼손은 고루 사용하는데, 오른손은 거의 검지/중지만 사용합니다. 스페이스바/백스페이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쓰지 않는다고 봐야겠네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가 된 키보드 위치를 전혀 못잡더라고요. 특히 백스페이스가 가장... 오른손은 끝까지 적응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로 롤/배그를 즐겨하는데, 롤의 경우 Y(관점 고정...?)를 보통 왼손으로 누르는데, 이게 너무 멀어서 굉장히 어색했습니다. 물론 이거는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문제는 배그였는데, 배그에서는 미니맵 키가 M키인데, 이걸 왼손으로 누르기에는 너무 멉니다. Y는 끝에 있어서 안보고 누를만한데, M 왼손으로 누르기는 끝까지 적응을 못했던... 물론 이거를 게임하라고 만든건 아니겠지만, 게임용으로는 부적절해도 너무 부적절하다...
마지막으로, 제가 쓰는 기능키 위치가...와... 다른 것보다도 Delete키 위치가 너무너무너무 불편했습니다. End 키 없는거야 사실 적응하면 좀 괜찮은데, Delete만 혼자 엉뚱한데 있어서 거의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가운데 버튼
별다른 기능이 있는 건 아니고, 상하좌우 버튼입니다. 아무래도 타이핑을 많이 하는 문서작업을 할 때 멀리 있는 상하좌우키를 누르는게 아니라, 가까이 있는 저 동그란 버튼을 오른쪽 엄지로 누르면서 상하좌우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느낌입니다. 만약에 제가 오른손 타자를 좀 정상적으로 해서 오른쪽 손이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 굉장히 편리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많이 써보지는 못했습니다.
7. 총평
집에서 정성적인 타자 스타일로 타자를 칠 일이 많은 케이스 한정으로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키보드 자체의 만듦새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타자 스타일상 왼손은 굉장히 편했고, 타자감도 상당히 준수하고, 또 가격도 기계식 인체공학 키보드인걸 감안하면 굉장히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멤브레인 키보드인 마이크로소프트 어고노믹 키보드와 가격이 맞먹는 정도니까요. 또 노브/이동 스위치같은 편의성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러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이걸 집에서 쓰자니 너무 거슬리고, 그렇다고 사무실에 갖다놓자니 시끄럽고, 적응이 그렇다고 잘 된 것도 아니다보니 아...이거 좋긴 한데 어디다 놓고 어떻게 쓰지?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던 키보드입니다. 이제 보니 계륵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독특하고, 만듦새도 좋다 보니 소장은 할 생각입니다만 포지션을 어떻게 할지 고민은 계속 할 듯한 키보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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