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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교환학생

노르웨이의 상점/유통/마트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에서 이것저것 사기 위해서 상점들을 다녔는데, 그에 대한 소감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상점은 크게 식료품점, 쇼핑 센터, 주류점(Vinmonopolet) 이렇게 다녔습니다.

 

0. 전체적인 느낌

 

 먼저 모든 상점들의 특징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대부분의 상점이 다 동선이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대체로 반시계방향). 입구로는 나올 수 없게 자동문이 설치되어 있었고, 주류점을 제외하면 다 한바퀴 빙 돌면서 쇼핑을 하는 구조입니다. 물론 한국의 상점들도 어느 정도는 정해져있지만...여기는 뭔가 구불구불거리면서 쭉 가게 되어있습니다. 덕분에 원하는 물건만 딱 구매하기는 어렵지만, 찬찬히 둘러보는데는 편합니다.

 또한 한국의 롯데, 신세계, 현대처럼 모든 물건을 취급하는 유통업체가 없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식료품점이 그나마 전국구 체인으로 있고, 쇼핑 센터에는 한국의 쇼핑 플라자나 스타필드처럼 한 유통사로 묶이는 게 아니라 각각의 상점이 입점해있었습니다.

 

 1. 식료품점

 

 한국의 식자재마트가 전국구 체인으로 있다고 생각하면 가장 편합니다. 대체로 식재료들을 취급하지만, 한국의 식자재마트처럼 생활용품같은 공산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KIWI, Extra, MENY 등이 있습니다. 멤버십 제도가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물가는 사실 한국이랑 큰 차이가 없다는 느낌입니다. 구이용 연어 뱃살이 아주 저렴해서 자주 사먹고, 돼지고기도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저렴한 편이라 자주 사먹습니다.

 

1.1 아시안 식료품점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에는 Vung Tau라는 아시안 식료품점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쌀을 구매하면 우리가 흔히 동남아 쌀로 알고 있는 길쭉하고 물기없는 쌀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시안 식료품점에는 Japanese rice 혹은 sushi rice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쌀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동남아 쌀에 비해서 4배정도 비쌉니다. 한국 라면도 은근 종류가 많은데, 하나당 2500원쯤 합니다. 가격이 정말 상상초월입니다. 또 김치가 있었는데 무려 당근이 들어가있습니다. 안사먹을 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참기름, 대용량 간장 등 한국인이라면 그래도 있으면 좋은 기본 식재료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2. 쇼핑 센터

 

 한국과 비교했을 때 스타필드에 제일 가깝습니다. 여러가지 옷 부분이 모여있는 섹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섹터, 푸드 코트 섹터, 인테리어 섹터 등이 모여있습니다. 한국에서 흔한 브랜드 중 하나인 H&M이나 ZARA등도 있습니다. 생활용품점이나 잡화점 등을 들어갔을 때 확실히 한국보다 비쌉니다. 새삼 중국 옆에 사는 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느껴지는...(물론 단점도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자잘하게 집을 꾸밀 수 있는 소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북유럽 특유의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3. 주류점

 

 주류점이 아닌 일반 식료품점에서는 맥주밖에 구하지 못합니다. 그것도 500ml 한 캔에 3000~4000원 정도 합니다. 주류점은 평일에는 8시까지, 토요일에는 6시까지만 운영합니다. 이는 식료품점 주류도 해당입니다. 그래서 술을 미리미리 구비해놔야합니다. 소주도 있기는 있는데, 자몽에 이슬처럼 맛이 첨가된 소주밖에 없었고 병당 만오천원 가까이 합니다. 대신 만원대의 저렴한 와인들이 많습니다. 양주의 가격대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와인은 먼저 적포도주/청포도주/디저트와인으로 구분되고 적포도주와 청포도주는 또 국가별로 분류되는데, 그 종류가 찬장 1~2개를 가볍게 채웁니다. 정말 와인의 종류도 많고, 무슨 음식이랑 어울리는지, 당도는 얼마나 되는지 설명이 다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당도가 L당 설탕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려줘서 너무 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