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1. DT35의 헤리티지를 할거면 DT35 89가 낫지 않을까
2. 나쁘지 않은 타건감
3. 디자인만 마음에 든다면 OK
1. 구매하게 된 이유
저는 꽤 오래전부터 DT35의 팬이었습니다. 처음으로 DT35를 구매해서 타건해보았을 때 멤브레인인데도 타건감이 만족스러웠고, 가성비라는 측면에서도 제가 지향하는 바와 동일했거든요.
그러다 큐센에서 가스켓(폼떡) 키보드가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아 할인을 보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것보다도 다른 가스켓 키보드를 하나둘씩 출시하고 있는 업체들과 달리 가격이 꽤 괜찮았고, 디자인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아보이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2. 구매
컴퓨존에서 행사를 하길래 컴퓨존에서 할인을 받아 4만원 아래로 구매하였습니다. 아마 저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4만원을 넘었더라면 구매를 결국 안했을 듯 합니다...
디자인은 블랙에 포인트키캡이 따로노는 듯해서 화이트로 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화이트 포인트키캡이 아주 썩 마음에 드는건 아닙니다만...
제가 이런저런 키보드를 많이 써보면서, 전반적으로 키압이 높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애플민트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사양
평범한 기계식 키보드의 사양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가격 대비 들어갈 수 있는 기능을 모두 넣었다 정도가 특징이 되겠네요.
4. 개봉
뭔가 박스 디자인이 익숙하다 싶어 생각해보니 독거미가 생각나는 듯 합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기존 DT35의 박스와 동일한 디자인이면 팬보이 입장에서는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간단한 제품 설명이 써있는 박스 후면입니다.
구성품은 간단 설명서, 리무버, 여분 스위치, 케이블, 키루프 입니다.
케이블은 고무 재질의 키보드 입니다.
키보드 규격이 워낙 독특하다 보니, 키루프를 따로 주는 건 아주 좋아보입니다.
디자인을 보면...우선은 광활한 상단 공간이 눈에 띄고,
CapsLock 등의 설정을 보여주는 LED가 X자 모양인 것도 독특하네요.
2단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다리가 있습니다.
전면부에는 키보드 모드/연결모드/유선 연결/동글이 있습니다.
LED는...음...뭔가 좀 정신없이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다만 밝은 편은 아니라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5. 타건
https://www.youtube.com/watch?v=I_4utFUbNtg
(이사를 하게 되어서 이것저것 바뀌었는데, 촬영기기(LG G8)은 그대로입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키감입니다. 타건에서 어디 하나 나무랄 곳은 없었어요.
보통 제가 사용했던 키보드들은 피치가 높은 소리들이 났었는데, 요 제품은 상대적으로 묵직하고,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키압을 제법 높은 것을 골라서 많이 높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막 높은편은 아닙니다. 보편적인 스위치 중에는 게이트론 황축과 가장 비슷한 느낌입니다.
스테빌은 전반적으로 소리가 묵직하다 보니 크게 거슬리느 편은 아닙니다. 그나마 백스페이스가 좀 많이 다르기는 한데, 나름의 매력이 있는 느낌?
사용해본 키보드들 중 비슷한 것을 꼽자면 VGN V87 PRO 아냐 축이 딱 떠오릅니다.
6. 그 외
네이밍 - DT35의 헤리티지를 살리는 건 좋은데, DT35가 멀쩡하게, 심지어 리뉴얼도 몇달전에 한 상황에서 왜 이름을 헷갈리게 이렇게 냈나 싶습니다;
후속작 - 제품정보 찾다가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의 DT35 89라는 모델이 있던데, 보니까 배열이랑 디자인만 살짝 다른 것 같더라구요. 더 저렴하고...이럴거면 89살껄 싶습니다.
7. 총평
나름 큐센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도 하면서 DT35의 가스켓 기계식 판을 만들려고 했던 것 같고, 꽤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발인걸 생각하면 독거미와 같은 중국산 저가형 폼떡 키보드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서도 DT35만의 무언가(상단의 광활한 공간)를 찾으려고 한 것을 개인적으로는 아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그런 정체성이 있지 않으면 어필하기 힘든 시장이니까요.
결론적으로는 저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은 너무나도 주관적인 영역이지만, 그게 예쁘다고 생각하면 구매했을 때 딱히 후회할 만한 점은 없는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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