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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lou] S30 노이즈캔슬링 헤드셋 리뷰

은하수가 보이는 장소 2025. 2. 16. 20:45

3줄요약

1. 좋다고 하기는 어려운 수준의 음질

2. 그러나 단점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 디자인과 착용감

3. 당분간 메인으로 사용

 

1. 구매하게 된 이유

이제는 저가형 무선 헤드셋에도 심심치않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탑재한 제품들을 심심치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QCY H시리즈가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QCY H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막 불편함이 아주 없다! 라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저가형 제품 또 없나 알아보던 중, 헬로우 S30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Haylou라는 브랜드 자체는 그렇게 제게 좋은 기억이 있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Haylou는 한국에서는 그나마 스마트워치가 유명한 것 같은데, 사용성이 아주 극악(...)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샤오미의 하위브랜드도 아니고 샤오미 생태계에 그저 포함되어 있는 브랜드인 만큼, 그다지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미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다른 것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Hi-Res를 지원하는 헤드셋이라는게 눈길을 확 끌어서 편견을 버리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2. 구매

출처 알리익스프레스

알리에서 할인을 받고 또 받아 22.5달러에 구매하였습니다.

구매가 24년 8월이다 보니, 아마 환율도 크게 높지 않았던지라 3만원 내로 구매하였던 것 같습니다.

 

3. 개봉

Hi-Res 로고가 떡하니 붙어 있고, 블루투스 5.4 로고도 비슷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찾아보니 실제 소니 Hi-Res 인증을 받은 모델입니다.

하이브리드 ANC라고 하는 것 보니, 아마 마이크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포함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박스 뒷편엔 이런 저런 기능/스펙들이 있기는 하나...대부분의 저가형 제품에서는 '있긴 함' 수준의 기능들이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게 보지는 않는 편입니다.

 

가격이 가격이라 그런지 아쉽게도 전용 파우치는 없으나 QCY도 없으니 너무 아쉬워하지는 않는 것으로!

 

구성품 중에 진짜 독특하게...외부 마이크를 달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뭔가 밖에서 쓰기는 보기가 흉할 것 같고, 실내에서 주로 쓰게 될 것 같은데 실내는 보통 조용해서 마이크를 따로 쓸 필요까지는 없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두 달 정도 사용했을 때 딱히 필요성도 못느껴서 쓰진 않았습니다.

 

외형입니다.

HAY 글자가 있는데 사실 쭉쭉 직선이라 그렇게 짜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밋밋할 수 있는 외관에 약간의 포인트를 넣어준 느낌입니다.

 

쿠션은 타원형으로 되어있습니다.

이걸 딱 보자마자 생각난 친구가 있어서 옆에 두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이어 쿠션과 헤드밴드 연결 방식이 소니 1000xm5와 매우 흡사합니다.

특히 착용감 측면에서 굉장히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헤드밴드를 늘렸을 때 철제 프레임이 그대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전까지 주력으로 사용했던 사운드코어 q45와의 비교입니다.

아예 설계 자체가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4. 사용기

1) 음질

QCY 제품 전반에서 보여주는 특유의 저음 강화 사운드는 전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넉넉한 고음 해상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닌 정말 무난하게 부족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요근래 이런저런 차이파이 유선 이어폰 제품도 함께 리뷰하고 있는데요, 그보다도 아쉽습니다.

딱 '얘보다도 음질 안좋으면 못쓰겠다' 싶은 마지노선급 음질입니다.

절대 음질은 기대하시면 안되는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2) 노이즈캔슬링

이정도 가격대에서 노이즈캔슬링은 '있다' 수준입니다.

QCY H시리즈 보다는 조금 더 나은 수준이고, 원모어 소노플로우/사운드코어 Q시리즈와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껴집니다.

 

3) 마이크

밖에서 통화할 일이 종종 있었는데, 바람이 꽤 부는 환경이나 지하철에서도 통화는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 경험상 헤드셋 중에서는 그래도 뛰어난 편에 속합니다.

 

4) 착용감

소니 1000xm5와 비슷한 형상때문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착용감이 매우 편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헤드밴드의 연결 방식이 정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무게 역시 체감상 가벼운 느낌이었고, 쿠션들의 쿠션감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어컵 내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귓바퀴 끝이 이어컵과 직접적으로 닿다 보니 오래 착용하면 그쪽에 피곤이 누적되는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5) 디자인

사실 외관상의 디자인 이야기는 위에서 살짝 했으니 넘어가고, 착용 시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다른 것보다, 다소 대두 겸 장두인 저에게 대부분의 헤드셋은 요다 현상이 매우 심했습니다.

하지만 유독 이 제품이 착용시에 요다 현상이 덜해서 밖에서 쓰기에 매우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5. 총평

솔직히 저는 처음 사용했을 때 음질이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아서 오래 사용하지 않을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 일주일 정도 사용했을 때, 그 착용감과 요다 현상이 덜하다는 부분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각종 음향기기를 사용할 때 사용성을 조금 중요시 보는 편 같습니다.

음질은 딱 들을 수 있는 수준인 일정 이상만 만족하면 되는 느낌입니다.

(그러니 이런 가성비 제품만 찾아다니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음질은 적당히 들을만한 수준에서 착용감이나 외관이 너무 좋아버리는 느낌이라, 저는 한 몇 년 간은 메인으로 사용할 것 같습니다.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이라면 사실 착용감이라는 것이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다 보니, 쉽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느낌입니다.

아마 이 제품을 찾는 분들이라면 같이 보는 제품이 소노플로우/사운드코어/QCY 제품들일 것 같은데, 만약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데 하나같이 착용감이 마음에 안든다! 하면 고려할만한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리해보면, 흔하지 않은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제품인데 추천하기는 어려운 제품인듯 싶습니다.